청도 운문댐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급으로 평가돼 댐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댐 관계기관과 시공 및 감리업체 등의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사법당국의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이 14일 현장조사와 한국건설안전기술원의 정밀안전진단보고서 를 바탕으로 펴낸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운문댐은 댐마루(정상부) 부분은 물론 여수로(餘水路) 접속부와 코어부(심벽·점토층)를 포함한 댐체(댐 본체) 등 주요 부분에서 댐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손상(함몰과 코어재 내부균열, 누수량 과다 등)이 발생,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인위적으로 수위를 저하시켜 부분적으로 사용을 제한한 상태라는 것이다.
건교부의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지침'에 따르면 D급은 사용제한을 하고 긴급 보수·보강을 해야할 정도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E급을 받게되면 즉각 사용을 금지해야한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운문댐은 특히 부실시공은 물론 설계와 감리, 감독 및 운영과정도 부실투성이로 지적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의 결과로 지적됐다.
특히 운문댐같은 사력댐의 중심부인 코어존에 대한 시추조사 결과 시료에서 과다한 자갈층과 풍화암편이 발견되는 등 불량한 재료를 사용해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났고 누수량도 만수위시 2천100t(1일)으로 일반적인 기준치를 10배이상 초과했는데도 수자원공사에서는 댐의 안전성과는 관계없다고 잘못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성과 관련, 댐안정기간인 지난 98년 수위상승을 하루 30㎝정도로 제한해야하나 집중호우로 인해 하루 최고 4m까지 급격하게 수위가 상승, 댐의 안정성을 해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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