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공기업이던 경북통상(주)이 전문경영인 영입을 계기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농.수.축산물 및 중소기업제품 수출지원과 도민 소득증대를 위해 94년 9월 경북도가 22.5%를 출자, 자본금 30억원으로 출범한 경북통상(주)은 본격 영업활동을 전개한 95년부터 98년까지 4년 동안 적자 행진을 계속해 대표적인 적자 공기업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수석 연구위원 출신 무역전문가인 안영환(58)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뒤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95년 8천200만원, 96년 1억6천700여만원, 97년 1억1천500여만원, 98년 3억4천200여만원 등 연속 적자 행진으로 7억9천여만원의 자본잠식 상태이던 경북통상(주)이 안 사장이 들어온 99년 1천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억3천3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두며 올해 목표치인 3억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비결은 농산물 틈새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
지난 해 미니 토마토, 밤호박에다 남들이 눈 돌리지 않는 멸치젓 등의 젓갈류 일본 수출로 단기간내 매출 이익을 실현시켰다. 올해는 경북과학대학에서 개발한 활력삼 드링크제 1만병을 일본 전역에 무료로 돌리는 등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매출을 눈에 띠게 늘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 호전엔 방만했던 인력들을 슬림화한 것도 한 몫했다. 영업이 시작된 95년 당시 직원이 27명이나 돼 영업이익 1억원 정도에 인건비가 3억원 가량 지출되는 '부실 경영'이었다. 이같은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리스크가 높은 러시아,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고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3억원을 떼이는 등 더욱 사면 초가로 내몰렸었다. 지금은 19명 직원으로 정예화됐다.
향후 3년내 잠식 자본금을 완전 충당, 흑자기업으로 돌아선다는 계획인 경북통상(주)은 공기업에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하루빨리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웅변해 주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裵洪珞기자 bh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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