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관급 회담 북대표 누구

'6·15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제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 참석할 남측 대표단의 북측 상대는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측은 대북정책 총괄부처인 통일부의 박재규(朴在圭)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 재정경제부 엄낙용(嚴洛鎔) 차관, 문화관광부 김순규(金順珪) 차관, 국방부 김종환(金鍾煥) 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북측을 대표할 인물들은 장관급 회담 성격상 내각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남 문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 위주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이나 송호경 부위원장이 단장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대남 문제를 이끌어가는 주무부서의 책임자인 김 위원장의 경우 지난달 14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에 열린 2차 단독 정상회담(북측은 단독회담)에 배석하기도 해 이번 북측 대표단을 이끌 유력한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직책상으로 차관급에 해당하는 송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역시 이번 회담에 참석할 확률이 높다.

외교·통일분야 전문가인 그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과 '장관급 비공식 접촉'을 가졌던 만큼 이번 장관급회담에 단장 자격으로 등장할 수도 있지만 김 아·태 평화위원장이 나온다면 그 가능성은 떨어진다.

대표단 일원으로 이종혁·전금철 부위원장 등 아·태 평화위 관계자들도 참여할것으로 보이며 대남 경제협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정운업 회장 등도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 김 정책보좌관의 상대로는 인민무력성 부상급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차관급인 인민무력성 부상으로는 리병욱(대장), 정창렬(대장), 김정각(상장), 려춘석(상장), 리영수(중장) 등이 포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측 판문점대표부 이찬복(중장) 대표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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