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섬유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전무, 상임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한편 대대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밀라노 프로젝트 민간 본부 역할을 선언하고 나서 변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회는 25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 대구경북직물조합 상무였던 전춘배(62)씨를 전무로 선임했다. 또 사림섬유 대표로 해외 무역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상덕(46)씨를 상임이사로 영입했다.
협회는 밀라노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올 하반기에 영어, 일어, 중국어에 능통한 5~1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협회는 이들 임직원들을 정예화시켜 2002년 대구국제섬유박람회 및 해외 정보수집, 업체 무역정보 지원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협회 이사들은 매달 한번씩 지역 섬유업체 대표들과 이사들 간의 모임을 갖고 업계의 현안을 논의, 명실상부한 섬유업계 구심체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협회는 다음달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 해외시장 개척과 통상 마찰을 줄이는 방법 등에 관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민병오 회장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하는 역할을 대구에서는 협회가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은 실정. 지난해 7월 민회장 체제가 출범할 때도 비슷한 구상을 밝혔지만 섬유업계의 기대에 거의 부응하지 못한 전력이 있기 때문.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 내부를 다독거리고 밀라노 프로젝트에 범섬유인들을 참여시켜야 하는 절실한 과제가 있는데도 협회가 대구시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구심체 역할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섬유인들도 상당수다.
崔正岩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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