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륙 직후 호텔에 추락

승객 100명과 승무원 9명 등 109명을 태우고 25일 오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 뉴욕으로 향하던 에어 프랑스 소속 초음속콩코드 제트 여객기가 이륙 직후 한 호텔 건물에 추락, 탑승객 전원과 지상에 있던 4명 등 모두 113명이 사망했다.탑승객 100명 중 97명은 독일인, 2명이 덴마크인, 1명이 미국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긴급구조팀은 현장에서 생존자 1명을 발견했다고 전했으나 이 생존자가 탑승객인지 아니면 지상에 있던 사람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호텔에 충돌할 때 거대한 불기둥과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보였으며, 호텔 건물도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이륙 당시 연료를 가득 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릴 스피네타 에어 프랑스 회장은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이륙시 엔진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에어 프랑스 소속 콩코드기 6대 가운데 4대의 날개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됐으나 사고기는 해당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샤를 드골 공항에 있었던 목격자 실비 루카스씨는 "사고기 뒷부분에서부터 불길이 번졌다"고 전했다.

프랑스 LCI TV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문제의 콩코드기가 샤를 드골 공항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고네스 마을의 호텔로 추락하기 전에 이미 불이 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리 주재 독일 대사관측은 긴급 사고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24시간 내내 사고대책반과 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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