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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전자상거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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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지금 '전자상거래 시대'라는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 인터넷의 급격한 발달로 전통적 상거래 방식이 밀리는 대신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전세계 교역시장에서 2000년대의 주요 이슈의 하나로 떠올랐다. 이미 '아마존' 등 가상기업들 뿐 아니라 세계적인 제조.유통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에 동참하고 있으며, 그 방향도 '기업-소비자'에서 '기업-기업'간의 거래로 발전하고 있다.

지구촌의 인터넷 이용자는 이미 1억명을 넘어섰고, 몇 년 안에는 10억명 이상으로 뛰어오르며, 그 거래 규모도 수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계 무역 환경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과 대응'이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으며, 정부도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밝히는 등 새로운 시대의 무역 흑자 기조를 창출하기 위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설된 전자상거래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열풍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드세 시대의 변화를 절감케 한다. 오는 9월 필기, 11월에 실기시험이 있을 예정인데 무려 9만3천여명이나 몰려들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즐거운 비명'이다. 필기시험 장소도 문제지만 실기시험의 경우 제대로 시설을 갖춘 전국의 모든 대학을 빌려도 수용 가능한 인원이 1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필기시험에서 최소한 8만3천명을 걸러내야 할 판이다. 시험문제가 까다로울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 분야의 강좌는 벌써부터 북새통을 이루고, 시험 준비 동호회도 잇따라 결성되는 모양이다. 이같은 열기는 대학생들에게 '취업 필수항목'으로 여겨지고, 이 분야로 자리를 옮기려는 샐러리맨, 부업을 겨냥한 주부들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열망이 이번 첫 자격시험 응시에서도 확인됐듯이 정부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예산 배정과 집행을 서두를 때가 됐다. 국제경쟁력을 이끌어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집중 투자와 기업간 협력체제가 구축된다면 이 분야의 선진국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투자.협력의 속도와 강도가 아닐까.

이태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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