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나는 교실-구미 무을중 발명 캠프

"우리 주변의 어떤 기구든 잘만 사용하면 훌륭한 발명품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입는 청바지도 처음엔 천막용 원단이었지요. 이것을 광부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전파됐습니다"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구미 무을중 운동장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졌다. 전교생 97명과 금오공대 발명동아리 거북선 신화(회장 황수영·기계설계과 2년) 20여명이 함께 어울려 발명캠프를 연 것.

매년 해오던 여름방학 캠프활동을 시대변화에 맞춰 색다르게 바꿔보자는 학교측 의도에 따른 것. 3년전 김천 농남중 교감시절 발명캠프를 시도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은 조농연 교장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학생들은 3일 내내 대학생 형, 오빠들과 함께 신기한 발명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로 제작, 실험해보느라 시간 가는 줄도 잊었다. 9개조로 나눠 고정관념 깨뜨리기, 발명의 실례, 실험실습과 문제해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나가며 평소 어렵게만 느껴왔던 발명공부에 흠뻑 빠졌다.

박현미(15)양은 "오빠들의 지도로 직접 물로켓을 만들어 발사시합을 벌이고 양초를 이용해 레인지를 만들고 거기에다 라면을 끓이고 달걀도 삶으며 과학과 발명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실감했다"며 즐거워했다.

구미·李弘燮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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