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중 축구 정기전한국축구가 또 중국을 울렸다.
시드니올림픽에서 8강진출을 꿈꾸는 축구대표팀은 28일 밤 베이징 궁런(工人)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중축구 정기전에서 이영표(안양 LG)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중국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중국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에서 14승7무로 파죽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중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후 졸전 끝에 일본에 비긴 뒤 유고에도 졌던 보라 밀루티노비치(유고) 감독은 허정무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패해 '명장'의 수식어가 허사가 됐다.
중국은 밀레니엄 첫 대결에서도 한국에 패배,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에 어깨를 떨궈야했다.
시드니를 향한 평가전의 하나로 치러진 중국전이었지만 허정무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허 감독은 초반부터 중국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 우선 수비에 치중한 뒤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중반 이후 파상공세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리웨이펑, 우청잉 등을 앞세운 중국의 돌파에 고전한 한국은 후반 들어 최전방 투톱에 최용수(안양 LG) 대신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을 세워 공격진의 호흡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영표의 골이 터진 것은 후반 6분.
부동의 윙백 이영표는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수비 2명 사이를 뚫는 '꾀돌이' 이천수(고려대)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 슛, 그물을 흔들었다.
허 감독은 이후 중국의 추격에 쐐기를 박으려는 듯 김도훈(전북 현대)을 빼고 박강조(성남 일화)를 투입, 허리를 두텁게 해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은 전반 5분 리웨이펑이 결정적인 코너킥 득점 찬스를 놓치고 27분엔 리빙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