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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산망 구축 '검은 거래'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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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이 구축중인 학내 전산망의 핵심장비를 보급하는 업체가 규격 미달 장비를 상당수 학교에 납품하거나 현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특히 이 과정에 현직 교사가 개입, 장비보급과 관련한 학교 관계자 회의에서 간접적으로 이 업체 장비를 선전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말썽을 빚고 있다.

대구지역 14개 전산망 장비 보급업체들은 29일 "ㄷ사가 교육청의 장비 규격에 미달되는 장비를 허위 선전하며 납품을 추진, 학내 전산망 구축에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구시 교육청에 제출했다.

업체들은 학내 전산망의 고속성, 안정성, 확장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위치' 장비를 보급하는 ㄷ사가 자체 보급 장비의 '대역폭'을 실제 처리 속도의 합계가 아닌 명목상 합계로 규격품인 양 선전, 상당수 학교에 이미 보급했거나 계약이 진행중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2000년도 학내 전산망 장비 규격에서 모든 학교의 'PC 연결용 스위칭 허브'와 30학급 이상 학교 '백본 랜 스위치'의 대역폭을 9GB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이 업체의 장비는 실제 대역폭이 3.8GB에 불과하다는 것.

업체들은 특히 동부교육청 관내 학교 전산 담당자 회의에서 안모 교사가 이 업체의 규격미달 장비를 간접 선전하는 자료를 배포 설명하고 계약을 유도한 것은 명백한 이권개입이라고 비난했다.

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학내 전산망 구축 관련 납품을 독식하다시피 해온 이 업체와 안 교사가 관련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스위치 장비가 잘못될 경우 향후 학내 전산망의 활용, 확장 등에 큰 차질이 예상되므로 교육청의 엄정한 조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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