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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약이 간염약으로 더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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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의 부작용이 신약의 개발로 이어지는 억세게 운좋은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제약회사들은 신약 개발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간 쏟아부은 '본전'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신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염 환자들은 익히 알고 있는 '라미부딘'은 원래 에이즈 치료제로 미국 제약회사 글락소웰컴이 개발한 것이었다. 에이즈 치료제로 승인받은 제품이었지만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간염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당초 에이즈를 치료할 목적이었지만 간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자 약의 개발 방향을 바꾼 것.

부작용 때문에 폐기처분될 위기에 몰렸다가 다른 약효가 알려져 기사회생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60년대 임신부의 구토 방지제로 쓰이다가 48개국에서 1만2천여명이 기형아를 낳자 시판 중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탈리도마이드를 한센씨병(나병)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에이즈와 뇌종양 등에도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준 '비아그라' 역시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던 것. 연구 중 발기부전 치료효과가 나타나자 전략적으로 방향을 선회, 세계적인 치료제로 등장하게 됐다.

미국 FDA로부터 대머리치료제로 첫 승인 받은 연고제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되던 약. 또 지금까지 나온 대머리치료제 중 가장 강력한 '프로페시아'는 개발사인 MSD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의 용량만 줄여 지난해 초 새로 내놓은 약이다.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유명한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은 월경전 증후군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FDA 치료제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엔 프로작이 비만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용으로 쓰이고 있다. 또 글락소웰컴이 개발한 우울증 치료제 '웰부트린'은 97년부터 '자이반'이란 금연약으로 선보이면서 연간 1억5천여만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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