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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걸밴드 창단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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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 파파야, 민트, 임프, 티니, 미스미스터, 아이다…'자고 나면 하나가 생긴다. 내일 하루가 지나면 또 태어날지 모른다. 전문가라 할지라도 새로운 이름을 모두 기억하기가 벅찰 지경이다.

가요계에 '걸밴드(girl band)' 창단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닷컴시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벤처기업 창업붐 못지 않다.

S.E.S, 핑클, 베이비복스의 그칠줄 모르는 인기몰이가 탐났던 탓일까. 여자들끼리 모인 '걸밴드'는 지금도 태어나고 있고 등장대기중인 팀들도 셀 수 없을 정도다.올 들어 나타난 걸밴드로는 샤크라, 에코, 허시, 민트, 임프, SZ 등. 1집을 발표하고 인기사냥에 나서고 있다.

여성 4인조 샤크라의 경우, 인도음악을 연상시키는 이국적 멜로디를 도입, 성공적인 데뷔를 한 팀. 올들어 등장한 걸밴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걸밴드의 가장 일반적인 구성비는 3인조. S·E·S를 선두주자로 영턱스클럽, 에코, 클레오, 민트, SZ, 아이다, 임프, 미스미스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밖에 타샤니, 허시, 줄리엣 등의 2인조, 핑클, 샤크라가 4인조, 티티마, 서클, 베이비복스는 5인조다.

최근 주목을 끄는 팀은 SZ와 파파야. 지난 달 말 앨범을 발표한 SZ는 유승준, DJ DOC, 구피 등 정상급 가수들을 만들어냈던 신철씨가 발굴해낸 팀.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태어난 SZ는 외국출신 멤버들이 많이 끼는 세태와는 달리 순수 '토종'으로 구성됐다.

여름 댄스특수를 겨냥, 유럽풍의 테크노에다 인도 등 동남아산 향을 섞은 머리곡 '누구야'로 승부할 예정.

조성모·엄정화·김민종 등 최고 인기가수들의 추천 멤버로 구성됐다는 '파파야'도 화제에 오르고 있는 팀이다. 베이비복스처럼 5인조로 구성된 '파파야'는 레게풍 댄스곡 '내 얘길 들어봐'를 내세워 이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한편 가요전문가들은 걸밴드의 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인기를 결정하는 요인이 가창력보다는 화려한 춤과 의상 등에 의존하고 있어 다양한 율동과 역동적인 무대매너를 보여줄 수 있는 밴드가 단순한 무대를 보여주기 쉬운 솔로 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다는 것.

한 대중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걸밴드들이 너무나 유사해 개성을 발견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며 "특징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외모와 춤'에만 의존할 경우 팬들에게 이름이 채 기억되기도 전에 사라지는 아픔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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