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절을 맞아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예술계에서도 남북화해 분위기를 북돋우는 다양한 행사를 국내외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기념음반도 출시되는 등 어느해보다도 풍성한 광복절이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와 재외동포 고려인 문화센터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리는 민속축제에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와 북한 평양예술단을 동시에 초청했다.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는 이번 무대에서 2∼3편의 단막극과 한국의 풍물, 전통 민속춤, 판소리 등을 공연한다. 인민배우 30여명이 참가하는 평양예술단은 북한의 현대적 음악과 민속춤 등을 선보일 예정.
행사기간중 우크라이나·브리아무리아·독일·러시아·이스라엘·폴란드 등의 전통민속예술행사가 함께 펼쳐지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연은 오는 12일 디나모 체육관에서 열린다. KBS는 이 공연실황을 녹화방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남북의 하모니가 울려퍼진다. 오는 20일부터 사흘동안 KBS교향악단과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합동공연이 서울에서 열린다. 북측은 조선국립교향악단 연주자 110명과 독창자 3명 등을 참가시켜 관현악연주와 남녀독창, 바이올린 독주 등을 연주한다.
이 날 공연에서는 남측지휘자·협연자와 함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공연과 북측 지휘자·협연자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공연하는 형식의 합동공연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교향악단의 합동공연은 당초 14일부터 이틀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 사정으로 연기돼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공연장소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자인 최영섭(70)씨는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앞두고 사계연가곡 '아 금강산아(신나라뮤직)'를 CD음반으로 냈다. 최씨는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지 39년만인 지난 5월 금강산에 올랐고 후속곡의 악상을 정리해 곡을 만들었다는 것.
작사가 홍일중이 노랫말을 쓰고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테너 박세원이 노래를 불렀다.
최씨는 또 남북한 단일팀 경기에 부를 한민족 응원가 '아리랑 코리아'도 작곡해 함께 내놨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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