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계열분리, 자구계획, 지배구조 개선 등 채권단이 요구한 3개 사항을 현대가 즉각 수용할 것을 현대측에 촉구했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 등은 1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현대문제 처리방안과 관련한 정부입장을 최종 조율했다.
이날 회동에서 경제장관들은 채권단이 정한 시한(19일)까지 현대가 채권단이 제시한 3개 요구사항을 수용, 시장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회동이 끝난 후 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문제는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원칙대로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시장과 외국인이 불안해 하는 만큼 현대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을 포함한 현대 3부자 동반퇴진은 요구하지 않고 문제 경영인만 퇴진하도록 요구하기로 입장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현대 3부자 퇴진은 현대문제의 해결책의 본질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 해소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고 핵심 계열분리를 앞당기는 동시에 시장신뢰 실추에 책임있는 경영진 퇴진과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鄭敬勳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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