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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 말하지 마시오 이산방문단 사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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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김정일이란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고 반드시 주석, 국방위원장이라고 부르세요"

"북한의 개혁.개방을 말할 때는 베트남식 혹은 중국식 경제운용이라고 하세요"'8.15 이산가족상봉'을 하루앞둔 14일 오후 6시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 홀에서는 통일부 및 대한적십자사측이 남측 이산가족 5백여명에게 상봉절차 및 상봉시 유의사항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서 가장 강조된 내용은 "반세기만의 만남이고 남북의 현실차가 뚜렷한 만큼 언어사용에 주의하라"는 것.

특히 햇볕정책, 흡수통일, 정치범 수용소라는 용어사용과 정치.경제논쟁은 금물이며, 비록 부모.형제 등 혈육이지만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고생했다'는 말은 하지말아야 한다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또 가족들에게 너무 꼬치꼬치 캐묻지 말고 메모해서 물어보는 것이 좋고, 쓸데없는 기대감을 주는 개인적 약속도 함부로 하지말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이밖에 한국과 북한이란 국호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남쪽, 북쪽'으로 통일하고 궁금한 사항은 안내원들에게 물어보라는 내용도 빠지지 않았다.

이어 이산가족들은 남북정상회담, 남북경협, 사회.문화교류 등 남과 북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함께가는 남과 북'이라는 VTR을 시청했다.

한 참석자는 "50년만에 혈육끼리 만나는데 유의사항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정치.경제적 논쟁보다 생이별한 가슴아픈 사연이 많을 것이므로 가족이야기들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통일부 양영식 차관, 대한적십자 박기륜 사무총장 등 정부측 관계자와 민주당 서영훈 대표, 김옥두 사무총장 등 여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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