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단장인 류미영(柳美英)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16일 헤어진지 23년만에 서울의 둘째 아들 인국(53)씨와막내딸 순애(48)씨 등 가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류 단장 가족의 상봉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히고 "류 단장의 가족 만남은 전날 오후 5시 40분부터 1시간 30분간에걸쳐 숙소인 워커힐 호텔 숙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류 단장의 가족상봉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입장에서 주선된것"이라며 "북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언론공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봉장에는 남측 자녀와 며느리 이정숙(44)씨를 비롯해 손자 손녀들도 참석했다"며 "류단장의 상봉 자리에는 배석자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떠한 이야기가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맏딸 근애(62)씨는 류단장과의 상봉에 참가하지 않았다. 류 단장은 서독 대사와 외무장관 등을 지낸 남편인 최덕신(崔德新)씨와 함께 77년 미국으로 망명한 뒤 86년 4월 월북했다.
한편 박 총장은 "남측 이산가족 대표단장인 장충식 한적 총재는 이산가족 100명을 인솔하고 있는 단장으로 방문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산가족 등을 고려해 북측에상봉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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