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걸프지역 위기 발생 때 폭격기에 미사일을 신속히 재장전 시키기 위해 미 공군이 이달 초 크루즈 미사일 수십기를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다고 미 공군 장교들이 지난 26일 확인했다. 전시를 제외하고 크루즈 미사일이 미 본토 이외 다른 지역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와이의 미 공군 태평양 사령부의 칼 하인스 대변인은 "지난 2년 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장거리 폭격기 기지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면서 "괌 기지는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작전을 위해서는 매우 이상적인 전략 요충지"라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의 괌 기지 배치로 미 본토에서 태평양 지역으로 출격한 폭격기들이 본토로 되돌아가는 대신 괌 기지에서 미사일을 재장착해 다시 출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베트남 전쟁과 1996년 이라크 공습 때 괌 기지를 B52 폭격기 임시기지로 이용했고, 현재는 가끔 B2 스텔스 전폭기 임시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괌은 필리핀 동쪽 2천400㎞ 거리에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대만과의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는 의심을 중국으로 하여금 품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합참은 지난 몇년간 크루즈 미사일의 본토 이외 지역 배치에 반대해 왔으나, 태평양 사령관인 데니스 블레어 해군대장 등 일선 지휘관들의 건의가 받아 들여졌다고 워싱턴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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