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이번까지 연3년째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됐습니다. 제발 배수장이나 수문 설치 등의 대책을 세워주십시요"
27일 가옥과 50㏊의 농경지가 침수되자 허탈감에 젖어 있는 비안면 이두리와 외곡리 주민들.
이들은 지난 98년 폭우와 태풍으로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돼 많은 재산피해를 입은 기억을 떠올리며 치를 떤다.
당시 수천만원을 들여 가옥을 증.개축해야만 했던 주민들은 그간 대책을 세워달라고 누차 관계요로에 진정했었다. 그러나 소리없는 메아리. 결국 25일부터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이 일대 50㏊의 농경지는 또 다시 물바다가 돼 버렸다. 집집마다 비를 맞아가며 가재도구를 옮기는 모습도 재연됐다.
주민들은 "지난 98년과 99년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군내 대다수 지역이 제방과 수문 설치 등을 통해 수해걱정을 덜었는데 우리 마을만 아직 제자리 걸음"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농민 김모(54)씨는 "매년 폭우가 내리면 상류지역인 의성과 금성, 군위지역에서 유입되는 물로 위천이 범람하면서 상대적으로 이 지역으로 물이 역류돼 매년 침수 피해를 입는다"며 "배수장이나 대형수문을 설치하면 이같은 침수 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애태웠다.
李羲大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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