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자나무-수해복구 지원 전경들 소감문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하자 긴급 대민지원에 나섰던 전경들의 소감문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이제야 하나가 된 느낌입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농사일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이번 수해복구를 통해 진정한 국민이 된 느낌입니다지난 7월말 성주지역의 최고 220㎜의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수해가 발생하자 복구지원을 나섰던 한 전투경찰의 말이다.

5분타격대 한 대원은 "TV에서 수해하면 돼지나 소 같은 가축들이 떠다니고 지붕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을 상상했었다"며 그러나 막상 수해현장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찢어진 비닐하우스, 쓰러진 철근들, 그리고 일그러져 있는 농민들의 표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원은 매년 수해를 되풀이 하는 농민들에 대해 이전까지 우매하고 한심한 생각까지 들었으나 농민들에겐 땅이 전부며 땅을 떠나서는 살수 없다는 말을 듣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다른 대원은 수해현장을 보니 오히려 시위진압보다 더 참담함을 느꼈으며 주민들과 힘든 일을 함께 하면서 농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주.朴鏞祐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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