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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올드'현악기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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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 등 '서양예술음악'의 본고장에서 제작됐던 올드(Old) 현악기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21일부터 사흘동안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9시까지 대구시 중구 금호호텔 20층 장미홀에서 열릴 '올드 현악기 전시회'.

'올드 현악기'란 글자 그대로 오래된 현악기(바이올린·비올라·첼로·베이스)를 일컫는 말. 보통 제작된지 100년 이상돼야 '올드'라는 말을 붙이지만 50년이 넘은 악기를 올드의 개념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올드 악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오랜 세월동안 쓴 것일수록 좋은 소리를 내기 때문. 세계의 유명 현악 연주자들은 대개 수백년된 현악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얼굴을 내미는 악기는 1793년 독일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을 비롯, 짧게는 70여년전 제작된 악기부터 길게는 200년 이상된 것들이다. 관람자들의 혼선과 의혹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 주최측은 악기마다 유명 감정인이 작성한 감정서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바이올린 30여대, 첼로 8대 등 올드 현악기 60여대를 보여준다.

이 전시회의 주최자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서 20여년간 악기점을 경영해온 이태형(43)씨. 그는 자신이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틈틈이 구입한 악기를 보관해오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200년 이상된 악기의 경우, 이씨가 구입 당시 지불한 돈은 미화 2만달러가 넘는다는 것.

이씨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는 가끔 올드 현악기 전시회가 열렸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런 자리가 없었다"며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올드 악기를 보는 안목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회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올드 현악기를 켜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 또 원목을 들여와 깎고 다듬어 만들어내는 현악기의 제작과정을 소개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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