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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관 드나드는 TV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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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 MBC 공채 24기 탤런트라는 조은엽(27)씨도 마찬가지.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뒤 철학관 단골이 됐다. 성공할 것인지, 그렇다면 언제쯤일지… 탤런트가 되고도 90% 이상이 다시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 가지 않는가?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어머니(대구 만촌동)까지 덩달아 철학관 출입자가 됐다고 했다. 탤런트의 길로 밀어줘야 할까, 당장 끌어내려 공부를 시켜야 할까… 여러 갈래 된 마음이 부추겼을 터.

"탤런트들 만큼 점 많이 보는 부류도 드물 거예요. 어떤 사람은 성형수술 부위까지 관상쟁이 말을 따르지요." 전혀 고칠 필요 없는 엉뚱한 부위를 성형수술한 뒤 유명하게 된 사람도 있다고 조씨는 증거를 들었다.

단편과 쇼 프로 리포터로 활약하던 조씨는 25세에 결혼했다. 지금은 두살배기 아이의 엄마. 결혼하면 성공하기 힘든다는 직업, 그러나 그는 그마저 무시할 만큼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최진실처럼 서른살은 돼야 성공하리라 철학관이 예언했기 때문. 성공한 탤런트들의 느지막한 결혼과는 반대로, 먼저 아이를 키운 뒤 나중에 성공하면 되는 것이다.

덕분에 그녀는 여느 신인들과 달리 조마조마해 하지 않았다. 느긋하게 세월을 기다리며 아이도 키우고 연기 공부에도 열심이라고 했다. 사주팔자라는 것이 믿거나 말거나일지 모르지만, 이쯤되면 효율적으로 운명의 파도를 타는 쪽이라 싶었다. 자신 만만하게 세상 속을 달려온 많은 사람들이 어느날 문득 찾아 부근을 서성이는 철학관이나 점집. 나이 탓인지 세상이 두려워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흔들리기 때문이리라. 그런 한편에서 조씨는 미리부터 철학관에서 힘을 얻는 측일까?

曺斗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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