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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보증 외압 규명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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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보증 외압의혹을 제기해온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씨가 21일 낮 12시께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20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검찰수사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검찰은 이씨가 출석하면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47)씨 형제와 박 전장관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 △이씨가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내사를 받게 된 경위 △이씨가 대출보증 대가로 1천300만원을 받았다는 수뢰혐의에 대해 본격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따라서 관심의 초점도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서 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 수사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이씨가 지난달 31일 이후 기자회견과 일기, 측근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각종 의혹을 제기해 검찰이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이씨는 지난해 아크월드의 15억원 대출보증 요구와 관련, 박씨 형제와 박 전장관, 당시 신보 손용문 이사로부터 압력을 받았고 사직동팀 내사가 진행되던 작년 4월 최수병 당시 신보 이사장으로부터 사표제출을 종용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검찰은 이씨의 개인비리 혐의를 조사한 뒤 제기한 의혹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수순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박씨 형제보다는 신보측 관계자 등에 대한 주변조사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시 신보 최 이사장과 손 이사, 사직동팀에 이씨의 비리를 제보한 것으로 이씨측이 주장한 신보 영동지점 김모 차장 등이 먼저 소환되고 이어 박씨 형제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씨측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동국대 총동문회 사무총장 지찬경씨를 비롯 이씨가 수배기간 접촉해온 인물들도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씨측은 지난해 검찰의 수뢰사건 수사과정에서 한 업체대표가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한 녹취록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빛은 불법대출 사건=보강수사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불법대출의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

검찰 관계자는 "자금추적에서 찾아낸 물증을 들이대 그동안 말로 얼버무렸던 것보다는 진실에 훨씬 근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 관악지점 대리 김영민(35)씨가 은닉해둔 13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찾아낸데 이어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48)씨가 박혜룡씨와 함께 애니메이션업체인 A사에 자금을 지원한 뒤 지분 30%를 받기로 한 경위도 비교적 소상히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의 수사결론을 뒤집을 만한 물증이나 진술이 나오지 않아 의혹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다 신보 관련수사에서 박 전장관과 박씨 형제의 연결고리가 나오느냐 여부에 따라 앞으로 수사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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