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피노 교수 인터뷰
미국의 동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최근 일본 교도(共同)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일의 길은 멀고 복잡하며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남한의 투자와지원을 매우 필요로 하기 때문에 통일을 위한 첫번째 조치는 다양한 경제적 관계를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개설 기념 국제학술행사 참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러한 조치들이 이미 시작돼 지난해 남북한간 교역액이 3억3천만달러에 이르고 120개 이상의 남한 중소기업이 북한에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그러나 "정치적, 전략적 측면에서는 진전을 이루기가 더욱 어렵고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잡고 있고 군부와도 긴밀한 관계지만 개방과 이에 따르는 위험을 관리하는 정책의 시기와 범위에 대해 북한에서는 의견의 대립이 존재한다는 징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지난 6월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세계는 김 위원장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인상을 갖게 됐지만 그가 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회를 개방할 태세가 돼 있는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중국, 러시아의 지원 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내가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반도 문제는 주요 강대국들이 공감대와 공통의 이해를 갖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당면한 현안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일이며 이것이 이뤄져야만 북한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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