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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은 김인섭 경산집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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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섭이가 경기시작 4시간전에 국제전화로 '뼈가 부러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매트에서 내려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크게 다쳐 고통스러운 상태인데도…"

27일 오후 3시 '매트의 독종'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 김인섭(27.삼성생명)선수의 아버지 영성(53)씨와 어머니 최위선(47)씨가 경영하는 경산시 계양동 '인정식당'의 TV앞에 모인 30여명의 친지와 이웃주민들은 부상의 아픔을 참으며 매트에 드러누운 김 선수의 모습을 보며 장탄식을 토해냈다.

결승전 경기시작 31초만에 김 선수가 상대인 불가리아 나자리안 선수에게 엉치걸이로 먼저 3점을 따내는 장면을 보고 김 선수 부모는 물론 주민들은 '김인섭'을 연호하며 식당이 떠나갈 듯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1분54초쯤 나자리안 선수의 파테르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순식간에 매트위에 나동그라지자 어머니 최씨는 아들의 부상을 걱정하며 그만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친지와 이웃들은 25일 카자흐스탄의 멜니셴코와의 경기때 왼쪽 손가락 2개가 꺾이는 부상과 26일 우즈베키스탄의 아리포프와의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왼쪽 갈비뼈 부상을 입고도 발휘한 투혼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김 선수 부모는 "한달전부터 매일 새벽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 금메달을 기원했었다"며 "그간 인섭이가 쏟은 땀방울을 생각하면 그저 안쓰럽기 짝이 없다"며 목이 메었다.

값진 은메달을 거머쥔 김 선수는 올림픽 선수 선발전에서 팔부상으로 형제 메달리스트의 꿈을 접어야 했던 동생 정섭(25.삼성생명.76㎏급)씨와 함께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집념을 다시 불태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산.金成祐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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