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4년 아테네에서 만납시다

「아듀! 시드니. 2004년 아테네에서 다시 만납시다」 뉴 밀레니엄 첫 올림픽 2000시드니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묻혀졌다.

전 세계 200개국이 참가,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제27회 하계올림픽이 1일 오후8시(한국시간 오후6시) 시드니 근교 홈부시베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1만7천관중과 지구촌 37억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막을 내렸다.

아쉬운 고별을 알린 폐막식은 마라톤 시상식에 이은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올림픽기 하강 및 성화 소화 등의 순으로 2시간 20분동안 진행됐다.

각국 국기 입장으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개회식때와 마찬가지로 영어 알파벳순으로 이어졌고 남북한의 한반도기는 96번째, 개최국 호주는 가장 늦게 등장했다. 이어 선수.임원들이 영광의 금메달리스트들을 앞세우고 나라 구분없이 손에 손을 맞잡고 들어와 올림픽을 통한 우의를 다졌다.

남북한 동시입장을 성사시켰던 남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하나된 민족임을 과시했다.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깃발을 든 한국선수단 기수 정은순선수를 필두로 트랙으로 입장,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어울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꽃을 피웝다.

마이클 나이트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장(SOCOG)위원장은 폐막을 알렸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올림픽이었다』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하했다. 이어 지난 4년간 간직했던 올림픽기가 다음 대회 개최지인 그리스 아테네의 드미트리 아프라모풀로스 시장에게 건네졌다.

시드니 하늘을 휘날렸던 대형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성화의 불꽃이 시들면서 각국 선수들은 2004년 아테네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평화의 제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시작된 축하공연은 1시간여 동안 관중들과 호흡하였고 시드니 전역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수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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