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2일 공개한 북측의 생사확인 의뢰자 100명의 직업과 신분은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 때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15 때 유명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동자, 협동농장원 등 북한의 '서민'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북측이 지난 이산가족 상봉때와 같이 의뢰자 선정과정에서 신분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번에는 지난 8.15때와 같이 직접 상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사와 주소확인 후 서신만을 교환한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분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같은 관측은 헤어질 당시 이들의 직업이 대부분 농업, 노동자들이 많은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뢰자 100명중 헤어질 당시 직업은 농업 45명, 학생 22명, 노동자 18명, 사무원 5명, 교사 3명, 설계원 등 기타 7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8.15 때는 대다수가 헤어질 당시 학생 신분이었다.
또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20명에 불과하고 황해남도 16명, 평안남도 15명, 황해북도.평안북도.강원도가 각각 10명, 함경남도 9명, 남포시.개성시 각각 5명 등 대부분이 지방 거주자들이다.
그러나 유명인사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 출신 백영철(77) 김책공대 강좌장, 인민군 소장 김학만(69)씨, 평양체육대교수 김홍정(66)씨, 헤어질 당시 서울법대생이었던 이일걸(71) 씨등이 포함돼 있다.북측 생사확인 의뢰자는 남자 85명, 여자 15명이며 처자식 등 직계가족을 찾는 사람은 7명이며 형제 자매를 찾는 사람이 93명이다. 출신지 별로는 서울 15명, 경북 15명, 경기 13명, 강원 5명, 충북 14명, 충남 10명, 전남 14명, 전북 7명, 경남 6명, 제주 1명 등으로 대부분 월북자들이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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