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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이산한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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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자 중 최고령자인 이동숙(79.79)씨의 여동생 동현(7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5동 511호)씨는 이미 편지를 통해 언니의 소식을 알고 있었다.

동현씨는 지난 88년 방송국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언니의 소식을 들었다며 이후 중국을 통해 10여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6.25전쟁으로 헤어진 이들 자매는 북한에 있는 동숙씨가 중국 심양의 외가를 통해 동현씨를 찾으면서 연락이 닿았다. 동숙씨는 중국의 외사촌에게 동현씨의 안부를 물었고, 외사촌은 국내 방송국에 수십통의 편지를 보내 동현씨를 찾아 줄 것을 호소했다.

동현씨는 "그동안 편지를 통해 언니의 사는 형편을 안 후 수차례 송금도 해 준 적이 있다"며 "언니는 공부도 잘 했고 여고 때는 키가 커 배구선수로도 이름을 날렸다"고 기억했다.

그는 또 언니가 대구보통학교와 경북여고를 나와 서울대 전신인 경성사범대를 졸업했고 금강산 부근의 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3일 오전 동현씨는"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안 후 여러 차례 만나 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며 이산가족 왕래가 자유롭게 돼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갈망했다.

동숙씨가 찾는 둘째 여동생 동규(69)씨, 셋째 여동생 동인(65)씨는 각각 서울과 대구 가창면에 살고 있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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