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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운영 대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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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는 워낙 바빴던 때라 여비서를 시키지않고 직접 전화를 건 적이 없다" "어쨌거나 나한테 전화를 한 건 사실이 아니냐"

지난 7일 새벽 0시20분께 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출보증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온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구속)씨와 박 전 장관이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이씨는 당당함을 잃지 않으려는 듯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려 애썼고 박 전 장관은 두 눈을 크게 뜬 채 이씨 앞에 앉았지만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전 장관이 특유의 말솜씨를 앞세워 '지난해 2월 두차례 압력전화를 걸었다'는 이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이씨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랜 미국생활에서 생긴 습관때문에 부하직원에게도 하대하는 일이 없는데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한테 부탁전화를 하면서 어떻게 폭언을 퍼붓겠냐"(박 전 장관)"분명히 전화를 받았다. 통화한 사람이 있는데 전화를 걸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이씨)

이씨는 박 전 장관이 또박또박하게 논리적 주장을 펼치자 "장관까지 오를 정도면 친·인척 관리를 똑바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훈계'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지찬경씨까지 대질하느라 3시간 가량 계속된 신문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날 무렵 이씨가 "전화받은 건 틀림없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자 박 전 장관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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