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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7. 미국 대통령 선거(11월7일) 날짜가 한달도 채 안남았다. 이쯤이면 우열이 드러나야 하겠지만, 아직도 민주.공화 두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비슷하다.

◇2차 토론회 관심 더 고조=그래서 한국시간 내일 아침(현지시간 11일 밤9시) 열릴 2차 후보 토론회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장소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첫 후보 토론회(지난 3일)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두 후보에게는 오는 17일의 3번째 토론회와 함께 11일의 토론회가 부동표 획득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대선전은 그래서 지금부터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셈.

◇최근의 상황=당초 1차 토론회에서는 고어가 판정승한 듯했지만, 실제로는 부시가 득을 톡톡히 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USA투에이-CNN-갤럽 등이 9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부시 50%, 고어 42%로 부시가 앞서면서 격차도 이틀 연속 8%에 달했다. 부시의 지지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

이는 부시가 신뢰성.지도력 등 측면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반면, 고어는 과장 발언으로 또 다시 신뢰성에 흠집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말하자면 부시는 그동안 있어왔던 자질론을 불식시켰다는 것.

여기다 고어의 표를 갉아먹는 녹색당 네이더 후보의 지지율이 7%나 오르기까지 했다. 그래서 고어 진영은 이미 네이더 고사 작전에 돌입한 상태이다.

◇토론회 등 앞으로의 전망=고어와 부시는 2차 토론회를 앞두고 다급해져 서로 인신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부시가 "고어에겐 허풍쟁이 성향이 있다"고 들추자 고어는 자질론과 실언 등을 들어 공격할 계획이다. 나아가 고어는 부시의 군경력, 젊은 시절 마약 복용 경력 등도 물고 늘어질 전망. 부시는 클린턴의 성추문을 부각시키고 고어의 불법 선거 자금 모금 혐의를 꼬투리잡아 맞받아 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서부 17개 주의 성적표가 당락으로 곧장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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