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선도색 늑장 교통사고 무방비

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7번 국도 등지에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때 차선 도색작업을 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비가 올 때나 야간엔 차선 식별이 어려운데다 일부 구간에선 보도와 도로의 구분마저 없어 사고발생시 분쟁의 소지도 안고 있다.

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 초까지 7번 국도 울진 구간을 포장하는 등 교통안전 및 사고예방을 위해 매년 8개 노선 93㎞를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와 차선도색 작업 등을 해오고 있다는 것.

그러나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때 차선을 도색하지 않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아 운전자와 보행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42.울진군 후포면)씨는 "차선이 없어 감각으로 운전을 하고 있으나 비가 오거나 야간운행시에는 이마저도 어려워 식은 땀을 흘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며 "사고발생땐 과실여부를 놓고 다투는 등 분쟁도 끊이질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오후 울진군 원남면 덕신리 앞 7번국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경남8×사 55××호 화물트럭과 충돌, 사망한 김모(47.울진군 기성면)씨의 유가족들은 포항국도사무소가 당시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차선을 제대로 도색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포항국도사무소 관계자는 "포장을 하고 난 다음 바로 도색을 할 경우 아스팔트유 때문에 선이 잘 그어지지 않아 기름성분이 날아간 2~4일 후에 하는게 통례"라며 "야간주행을 위해서도 중앙선에 노란 색깔의 표시를 임시로 한다"고 해명했다.

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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