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가오싱젠(60)의 대표 장편 소설 '영혼의 산'(靈山)은 격조 높은 내용과 함께 서사구조에 있어 대담한 시도를 담고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의 그림같은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여행기이면서 철학적 여정의 기록이다. 또 부분적으로 사랑이야기와 우화적인 내용도 등장한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끌어가기위해서 수많은 인물과 이야기들이 작품속에 뒤섞여 있다.
도교와 불교 승려, 수녀에서 원시적인 인간형까지 어찌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갖가지 유형의 인간이 그들이다. 또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뱀과 매연을 내뿜는 버스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문명이 엇갈린다.
기존의 인습이 도전받고 선입견도 위협받는다. 그리고 약함과 강함을 함께 지닌인간 조건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에는 이처럼 가오싱젠이 중국에 선구적으로 도입했던 모더니즘, 그중에서도 전위(아방가르드)적인 색채가 잘 녹아있다.이는 그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테두리에 놓여 있던 기존의 중국 문학과는 전혀다른 면모다. 이처럼 동양적인 신비주의와 서구의 모더니즘을 융합한 가오싱젠의 작가적 노력이 그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GPU 26만장이 李정부 성과? 성과위조·도둑질"
장동혁 "오늘 '李재판' 시작해야…사법부 영혼 팔아넘기게 될 것"
조국 "오세훈 당선, 제가 보고 싶겠나…내년 선거 피하지않아, 국힘 표 가져올 것"
강득구 "김현지 실장 국감 출석하려 했는데, 국힘이 배우자까지 부르려"
삼국통일 후 최대 국제이벤트 '경주 APEC' 성공(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