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격화, 미국 증시 폭락,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값 하 락 등 초대형 악재로 주식시장이 대폭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거래소 시장은 장중 한때 지수 5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시장도 지수 8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연중최저치 이하로 추락했으며 일부 종목에선 무차별 투매양상까지 빚어지는 등 증시가 공황상태로 치닫고 있다.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4분에 전일보다 34.95포인트 하락한 499.76포인트를 기록, 지수 500선이 붕괴됐다. 올해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4일의 지수 1059.04포인트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한 셈.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장초부터 우리나라 증시의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급락, 15만원선이 무너졌으며 현대전자,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64메가 D램의 국제시장 현물가격이 10% 이상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이며 개당 5달러선으로 내려 앉았다는 소식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상승종목은 100여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6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폭락세를 보여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05포인트 떨어진 76.90포인트를 기록, 80선이 붕괴되고 장중 한때 연중최저치(종가기준)인 76.46 이하로 떨어졌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투매양상까지 빚어지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물론 중소형 개별주들도 일제히 낙폭이 커졌다. 한편 오전 9시6분 선물가격 폭락에 따라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시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35포인트(6.45%) 하락한 63.05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동사태 등 초대형 악재가 증시를 강타, 주식시장이 '13일의 금요일'이 됐다"며 "심리적으로 500포인트에 대한 지지기대가 있는 상황이지만 의미있는 지지선은 아니어서 상승모멘텀이 발생하기 이전까지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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