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주요사업 점검 어떻게 돼 가나

◈대구종합경기장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체육공원내에 짓고있는 대구종합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주경기장이다. 당초 종합경기장외에 야구장.실내체육관.실내빙상장.승마장.테니스장.수영장 등을 함께 건립, 스포츠 콤플렉스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종합경기장 외 나머지 시설은 시 재정난으로 건립이 어려운 형편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만 세워두었을 뿐이다.

종합경기장은 지난 97년 7월 착공에 들어가 10월현재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5월 완공예정이다. 지난 8월 지붕막이 설치완료됐고 10월초엔 주경기장의 잔디까지 심었다. 주경기장의 잔디를 미리 심은 것은 내년 5월 준공을 기념한 축구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10월까지 골조공사와 전기.통신공사를 마치고 관람석 의자제작에 들어간다. 조경공사도 미리 들어가 올가을에 큰 나무는 모두 심을 계획이다.

15만5천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종합경기장은 당초 7만140석 규모(보조경기장 2천500석 별도)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관중석과 기자석의 의자크기를 늘리고 중앙통제석이 추가되는 바람에 6만8천석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종합경기장뿐 아니라 주변도로 건설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범물~안심간 4차순환도로(범안로) 공사는 현재 62%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수성구 삼덕동~시지택지간 도로도 공정률이 86%에 이른다. 고산국도~종합경기장 진입로 공사는 올해말까지 70%의 공정률을 달성할 계획.

그러나 대구시는 종합경기장은 사후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월드컵과 유니버시아드 경기대회 이후 시설물 유지관리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민자를 유치해 주차장을 비롯한 경기장 주변 지하에 1만2천평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과 복합영상관 등을 건립, 쇼핑.레저타운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역의 화성산업을 비롯한 8개 국내외 대형유통업체들은 사업설명회에는 참가했으나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한 것은 도심에서 거리가 먼데다 상권형성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민자유치가 난관에 부딪히자 시는 당초 설계대로 경기장 위주로 건설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형 유통시설 유치가 어려우면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실내 스키연습장.골프연습장.수영장 등을 건립해 대규모 레저타운으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