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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결혼식을 위해 장을 보러간 손모(37. 여. 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18일 밤 까르푸 동촌점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했다. 물건을 많이 샀다가 속칭 '카드 깡업자'로 오해를 받아 2시간동안 쇼핑했던 물건을 모두 빼앗겨버린 황당한 경우가 생긴 것.

손씨는 이날 오후 7시 쯤 몇몇 친척들과 함께 맥주, 밀가루, 소주, 음료수, 접시, 컵 등 잔칫상에 필요한 음식을 쇼핑카트에 담고 집에서 쓸 기저귀, 슬리퍼 등도 구입하려고 했다.

문제는 계산대 앞에서 생겼다. 값을 치르려는데 계산대 직원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물건을 팔 수 없었다고 했다. 직원들은 손씨가 맥주를 4박스 이상 구입해 소매상 또는 카드 깡업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를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신분증 제시 요구에 손씨는 이에 응하면서 집안 잔치에 필요한 물건이라며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직원들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정부에서 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마당에 할인점이 이에 역행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한참 승강이를 벌인 끝에 직원들은 계산대 앞에 놓여 있던 손씨 가족들의 물건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 롤러브레이드를 탄 남자 도우미들이 쇼핑카트를 끌고 가는 사이 손씨는 고성으로 항의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난 시점이었다.

손씨 가족들은 화가 치밀어 안내 데스크로 가 항의했지만 직원들은 "규정이 그렇게 돼 있어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까르푸에서 '황당한 대접'을 받았던 손씨는 인근 할인점에서 비슷한 물건들을 구입한 뒤 한밤이 되서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손씨는 "물건을 파는 할인점이 평범한 시민에게 어이없는 규정을 내세워 쇼핑을 한 물건을 되레 가져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냐"며 "고객 편에서 먼저 생각하지 않는 까르푸의 불친절은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까르푸 동촌점 측은 "깡업자들이 할인점을 이용해 불법을 저지른다는 소문이 많아 직원들이 정상 고객을 깡업자로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며 "고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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