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며칠전 경주 엑스포 현장학습을 위해 초등학생들을 인솔하여 경주로 갔다.
모처럼 야외를 찾는 아이들은 들떤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들떠는 기분이었다. 도우미들의 친절한 안내, 관람객들의 질서있는 모습에 우리도 이제 선진국 문턱에 다다랐구나 하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사이버영상관을 구경하기 위하여 약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대기석에는 어른들은 없고 거의가 초등학생내지 유아들이었다. 그런데도 계속 랩만 들려주는게 아닌가.
아이들도 지루하니까 계속 떠들었고 도우미들의 조용히 하라는 주의 방송만 허공에 메아리 쳤다.
기다림을 달래주기 위해 노래를 들려준다면 이왕이면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들려줬으면 한다.
몇가지 종류의 노래를 준비해 두었다가 대기자들의 연령층에 맞게 들려주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들이 많은 경우에는 동요를 들려주고 중고생들이 많으면 명곡을, 연세가 많은 분들을 위해서는 흥겨운 우리민요를 들려줌으로써 기다리는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수 있고 경주엑스포의 품격도 높일 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 같지만 굉장히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극(대구시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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