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26일 건교위의 한국 수자원공사 국감에서 운문댐 부실과 관련, 누수량 축소 보고 및 보수.보강 공사의 '컴팩션 그라우팅' 공법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뒤 건교부 측의 부실시공 책임을 부각시켰다.
백 의원은 "감사원 자료를 확인한 결과 댐 누수량이 실시설계때 추정한 1일 허용량 14.53t보다 최대 363배나 많은 5천280t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운문댐의 누수량을 확인할 당시 하루 300t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900t, 1천200t, 2천100t식으로 계속 거짓말을 하면서 늘려 보고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자원 공사가 보수.보강 당시 컴팩션 그라우팅 공법이 최적의 방법이라며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미국의 한 회사에 용역을 맡긴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절차상 큰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또 운문댐 건설 당시 현장소장이었던 황덕연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댐 건설 시방서는 아주 조악하고 그 규정도 제대로 나타나 있지 않은 필사본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같은 시방서로 국내 최대 규모의 용수전용댐 건설이 가능했다고 보는가"라고 따졌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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