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없어 못파는 '소니PS2'

◈인터넷·영화 복합기기

지난 26일 미국에 첫선을 보인 PS2(플레이스테이션2)를 구입하기 위해 전자제품 대리점마다 애호가들이 장사진을 치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비디오 게임, 인터넷, DVD 플레이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복합형 일본 소니 제품.

그날 전자제품 대리점들이 문을 열자마자 약 34만원(229달러) 상당의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떼로 몰려 들었다. 극성 애호가들은 아예 대리점 주변에 자리를 깔고 앉아 밤을 지샜으며, 일부 판매점은 자정이 지나자마자 문을 열어야 했다.

'베스트 바이'(Best Buy)의 미니애폴리스 지점 홍보 담당자는 "사람들이 전부 미쳐있다"면서, "보스턴과 올랜도 지점에서는 지난 밤부터 각 200명 및 150여명이 줄을 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PS2는 성탄절 등 올 연말연시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될 전망이나, 첫날부터 물량 부족으로 많은 구매자들이 빈 손으로 집에 돌아가야 했다. '월마트' 한 대리점에서는 줄을 서 있던 고객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자 경찰을 부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서는 한때 경매 가격이 폭등해 무려 800달러에 거래되기까지 했다.

이같은 현상은 수요 과잉과 공급부족 때문. 공급은 주요 부품의 생산 차질 때문에 달리고 있다. 소니는 당초 북미시장에 PS2를 100만대 공급키로 약속했으나 50만대로 물량을 축소했다. 수요은 소니가 당초 예상한 미국 시장 수요치를 훨씬 초과했다. 이때문에 대부분 대리점은 연말연시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년 전 출시됐던 PS1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어 7천만대나 팔렸으며, 이번에 나온 PS2는 영화관 수준의 영상, 실상황과 흡사한 자동차 경주 또는 축구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기기여서 인기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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