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투표일. 민주당의 고어 후보와 공화당 부시 후보는 유세 마지막날인 6일 격전지를 순회하며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종료했다. 두 후보는 5, 6개의 주요 주 수천표씩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후보는 6일 고어 및 클린턴의 고향인 테네시와 아칸소, 그리고 위스콘신 및 아이오와주 등을 순회하며 마지막 유세를 한 후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돌아갔다.
고어는 이날 아이오와, 미주리, 미시간, 플로리다를 돈 뒤 자신의 선거본부가 있는 테네시주로 돌아갔다. 선거 결과도 거기서 기다릴 예정.
○…6일의 뉴욕 증시에서는 부시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제약·금융·에너지 등 주식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선거 결과의 불투명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도가 높은 기술주는 기피하고 우량주들을 대거 매입했다. 이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지난 9월15일 이후 처음으로 1만1천p를 돌파했다.
○…이번 대선이 워낙 박빙이자 미국의 신문들이 발행 시간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누가 이길 것인지를 속단하기 위험한 때문.
하루가 빨리 시작되고 빨리 해가 지는 워싱턴·뉴욕 등 동부지역 신문들 경우, 시내판에 대통령 당선자를 확정 보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마감 시간을 늦춰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배달에 또 문제가 발생, 진퇴양난이다. 이때문에 일부 신문사는 마감 시간을 연장하고 별도의 배달 수단을 확보하는 등 비상 수단을 강구 중이다.
신문사들은 과거 마감시간에 몰려 섣불리 해리 트루먼 후보를 낙선자로 전하는 대오보를 낸 바 있다.
예상 외로 이번 대선 결과가 일찍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게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의 신문들도 4년 전 미 대선 때는 선거 다음날 오전 중에 마감하는 석간신문들이 승패를 보도할 수 있었으나 이번엔 어려울 전망이다.○…1960년 이후 치러진 10번의 대선에서는 키 큰 후보가 8번 승리했다고 미국 시사주간 US뉴스 & 월드리포트 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지난 40년간 최대의 박빙 경합으로 꼽히는 1960년 선거에서는 6피트 키의 케네디가 5피트 11·5인치의 닉슨을 이겼다. 1968년과 1992년엔 닉슨과 클린턴이 각각 불과 0.5인치 키 차이로 힘겹게 승리했다.
키 큰 후보 징크스를 깬 주인공은 1972년의 닉슨과 1976년의 카터. 카터는 불과 1㎝ 차로 포드를 물리쳤다. 이번엔 고어가 부시 보다 거의 1피트(30㎝)나 더 크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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