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낡은 벽면에 남은 세월의 흔적들 연상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봉기 '설화'연작 개인전

12일까지 대구문예관

때로 시골 동네를 가다보면 벽면에 아직도 '범죄없는 마을'이라는 고딕 양식의 글이 낙인처럼 찍힌 곳이 있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흔적이. 잘 살아보자는 의식이 집단 최면처럼 전국을 휩쓸면서 활기찬 사회 분위기를 띠나 그 이면에 도사린 몰개성적, 전제적 기운의 음습함을 느낄 수 있다.

12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52-0515)에서 전시회를 갖는 이봉기씨도 벽에 대한 느낌이 남다르다. 그의 '설화' 연작들은 마포 위에 아크릴과 혼합재료로 벽의 이미지들을 때로는 어지럽고도 거친 선과 붓질, 때로는 단아하면서도 낡은 듯한 질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연히 마주치는 낡은 벽면은 지난 세월의 흔적과 알 수 없는 긁힌 자국, 얼룩 등 무언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느낌을 작품으로 옮겼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공천이 시도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민주정당이...
구미 부동산 시장에서는 비산동 6-2 부지에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구...
서울중앙지법은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라는 동생을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으며, 동생은 퇴근 후 목욕 중 불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파병 압박을 가했으나, 주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