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두달새 197명 발병
때아닌 가을 홍역이 극성을 부리면서 국립보건원의 홍역 검사용 시약이 동나 제때 진단을 못해 홍역 감염 예방 및 확산 차단에 차질을 빚는 부작용마저 나타나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봄철 유행하는 홍역환자가 11월들어 도내에서만 구미 15명, 경주 13명, 포항 5명 등 33명이 발생하는 등 지난 9월(8월말까지 583명) 이후 197명이 발병했다는 것. 전국적으로도 지난 8월말까지 3천76명에서 10월말 현재 5천533명으로 9월 이후 2천457명이 발생했다.
홍역이 급속도로 번지자 국립보건원 호흡기바이러스과에는 지난 9월이후 각 시·도에서 수용능력의 2배를 넘는 하루 200~300명씩 역학검사를 의뢰하는 바람에 올초 준비해 둔 1천500여명분의 진단시약이 지난달 동났다는 것. 이때문에 일선 시·군 보건소에서 의뢰한 역학검사 결과 통보가 중단되면서 지난 9월이후 양성여부를 제때 가리지 못해 감염확산 방지 등 후속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보건원측은 "지난달 독일에 진단시약을 긴급 수입의뢰, 시약이 도착하는 내주부터는 정상적인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의대 정해관 교수는 "홍역은 사철 발생하며 방학때 잠재해있다가 개학후 보균 학생으로부터 집단전염되고 예방접종 후 10년쯤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진 시점이 일치됐기 때문에 집중 발병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4~6세때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석봉기자 hsb@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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