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12일과 14일 창사 10주년을 맞아 두편의 특집 드라마를 방송한다.12일 밤9시50분부터 2시간동안 1·2부로 나눠 방송될 '빗물처럼'은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는 젊은 남녀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누다 결국 자신들이 떠나온 가정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전남 완도가 배경. 아이를 잃고 방황하던 대학강사 지인이 실의에 잠겨 섬을 찾았다 완도 선착장 단란주점 여종업원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미자를 만나 하룻밤을 함께 지내며 엮어지는 인연이 주요 모티브다.
어릴적 화상사고로 인해 인생을 자포자기한 채 살아가는 미자역은 배종옥이, 시간강사로 평범한 인생을 살다 아이를 잃고 방황하는 지인역은 정웅인이 맡았다.
14일 오후8시50분부터 3시간동안 1·2·3부로 방송되는 '은사시나무'는 외로이 삶의 고개를 넘어가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소도시 우체국장 출신으로 5년전 잃은 아내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장을 보러다니는 아버지(이순재분)와 어머니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시골집에 모여든 자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은행에서 명예퇴직한 장남 경환역은 한진희, 위생도기장사를 하는 차남 경택역은 이덕화, 대학병원 외과과장인 삼남 경서역은 유동근이 맡았고 맏며느리역은 박정수, 작은 며느리역 견미리, 장녀역 양희경 등이 등장한다.
곽영범 PD는 "제삿날에 모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자식 걱정에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외로이 노년을 보내고 있는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그려보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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