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 증시 마감 한달여...최종성적 낙관론 우세

'주식시장, 올 한해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지난 주 주식시장은 대우차 부도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달여 남은 올해말까지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까에 집중되고 있다. 올들어 주가폭락으로 참담한 실패를 맛본 투자자들인 만큼 그동안의 손해를 일부나마 만회할 수 있을 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때문에 연말까지의 주식시장 향방은 투자자들의 가장 큰 화두일 수 밖에 없다.

▲반등할 듯, 그러나 700선을 기는 어렵다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500선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 그 이유로는 국내 경기 둔화 기류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퇴출기업 발표 등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또한 연기금 및 외국인의 매수세, 시세를 선도하는 종목군의 등장 등도 지수 급락의 가능성을 줄여주고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가 반등할 경우 그 폭을 두고서는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경우 낮게는 620, 높게는 700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춘욱 굿모닝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증권사이트 '팍스넷'을 통해 "국회에서의 추가공적자금 조성, 구조조정 시행 덕분에 증시는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650∼700선의 매물벽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무엇보다 9월말 현재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29%에 이르러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 힘든데다 내년으로 예정된 중국시장 개방으로 외국인의 한국시장 비중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란 것. 또한 주가 반등시 투신권의 환매물량 증가 가능성,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BB등급 이하 회사채가 4조원을 넘어 금융시장 혼란 재연 우려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홍 수석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구조조정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수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최근 나타났던 구조조정 효과는 지나친 하락폭을 메우는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낙폭과대 실적 우량주에 관심을 둬야

증권사들은 낙폭 과대 실적 우량주가 테마를 형성하면서 주가 상승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제일제당, 삼성물산, SK, 삼성전기, 미래산업, 한국가스공사, 삼성테크윈, LG화학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삼화전자, 대덕전자, 삼천리 등의 실적호전 중소형주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우선주 등은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증권사들로부터 추천받았다. 이밖에 제일기획, 한국전기초자, 태평양, 롯데칠성, 농심 등도 실적호전 및 배당투자 유망주로 꼽혔으며 우량 금융주, 생명공학주, 민영화 관련주, IMT2000 관련주 등도 투자 유망한 테마라고 증권사들은 추천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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