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산 최고급 승용 차 '에쿠스' 리콜,전차종 리콜 급증, 소비자 불안

국산 승용차중 최고급 수준인 현대자동차 에쿠스까지 대규모 리콜이 실시되는 등 자동차 리콜이 급증, 자동차 안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현대차 에쿠스 승용차의 핸들축 완충 장치가 과도한 충격을 받으면 소음이 생기거나 심하면 핸들축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2일 리콜을 발표했다.

건교부의 리콜 발표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 4월19일부터 11월26일까지 생산된 에쿠스 5천26대에 대해 무상으로 핸들축 완충 장치에 충격을 줄이는 '스톱링'을 설치해준다. 현대차의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가 리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처럼 지난 96년 첫 공식 리콜이 실시된 이후 자동차 리콜은 해마다 증가, 96년 3건 7만5천여대(대상차량 대수)이던 것이 99년 18건에 11만1천여대로까지 늘었으며 대상 차량도 최고급 승용차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해 완성차 업체중 리콜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자동차. 인터넷상에 '안티 트라제' 사이트까지 생겼던 트라제XG가 무려 3차례나 리콜됐고 EF쏘나타, 베르나, 그랜저XG, 아반떼, 에쿠스까지 총 8차례나 리콜이 이뤄졌다.

기아는 카니발, 타우너, 프레지오, 프런티어, 카렌스 등에 대해 6차례, 대우는 레조가 LPG 과충전으로 한차례 리콜이 실시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리콜 급증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 외에 최근 완성차 회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차 출시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부실이 발생, 리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리콜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자동차의 부실은 곧 운전자의 위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완성차 업체는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내놓는데 힘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