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대교 교대·교각 균열

【경주】경주시가지 남북을 잇는 경주대교가 대형화물차량 통행이 급증하면서 교대·교각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안전정밀진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교량을 확장하면서 이음새 부분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벽화현상까지 보이고 있고 구교의 경우 노후돼 빠른 속도로 교량기능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교는 중력식 교각에 주형슬라브형으로 지난 72년 준공 당시 길이 144m, 폭 25m 규모를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88년 폭 38m로 확장했으나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훼손이 심각하다.

특히 일일 1만~2만대에 불과하던 통과 차량이 교폭 확장후 3만~4만대로 증가한데다 도심지내 대형화물차의 통행제한이 해제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최근 경주교의 훼손상태를 자체 구조 검사한 결과 균열이 진행돼 통행차량 제한을 종전 43.5t에서 24.5t으로 하향조정 했으나 야간 통과차량에 대한 단속은 속수무책이다.

경주대 토목공학과 강보순 교수는 "교통량 증가로 균열이 발생하고 노후화돼 시간이 흐를수록 교량구조물의 파손 및 열화현상이 심각해 교량기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교수는 또 "교각자체에서 서서히 균열이 시작된 경주교는 신교와 구교의 이음새 부분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벽화현상 등을 보이고 있으며 하중을 견디지 못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밀안전단을 촉구했다.

시관계자는 "구교의 교대와 교각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진단결과에 따라 교각을 보강하거나 교체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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