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의 첨단을 보여주는 세계 최대규모의 IT(정보기술) 전시회 '추계 컴덱스 2000(COMDEX Fall 2000)'이 오늘부터 1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3곳에 마련된 4만2천여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컴덱스는 전세계 주요 IT 업체들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발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시험대이며, 향후 IT 산업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전 세계 150개국 2천30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모두 1만5천개의 부스가 설치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각종 정보통신 관련 기기 등 1만2천여개 제품이 선보인다.
지역에선 자바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써니벨시스템'(대표 이기호)이 독립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지난 95년 설립된 써니벨시스템은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이 개발한 인터넷 언어인 자바(JAVA)를 토대로 커뮤니티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하는 업체. 대용량 웹메일 시스템인 편지넷, 채팅, 보이스메일, 일정관리, 실시간 메신저, 홈페이지 빌더 등을 개발해 다른 인트라넷 제품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전자상거래가 주요 테마로 가장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e-커머스관이 처음으로 개설돼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등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다양한 회의가 열린다.
또한 ASP(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 기술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추계 컴덱스에서 새롭게 떠올랐던 리눅스는 올해 더욱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리눅스 전시관인 '리눅스 비즈니스 엑스포'는 지난해 약 5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1천100여평을 차지, 1년새 빠른 성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계 컴덱스엔 국내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한국전자진흥회에서 공동으로 한국관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 독립 부스로 참여하는 업체까지 합해 모두 180개 이상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 97년 처음으로 한국관을 구성한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90개 업체가 참가한 것과 비교해도 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이들 참가 업체 중 80%가 넘는 150개 이상이 나모 인터랙티브, 엔씨소프트, 모헨즈, 한컴리눅스, 지오인터랙티브 등 국내 유명 벤처기업이다.
대기업으로는 LG전자가 LG필립스LCD와 공동으로 29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 디지털벽걸이TV, 완전평면모니터 등 150개 제품을 선보인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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