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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내각 요구, 한나라의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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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국회동의안 조기 처리'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이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대여 전략에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공적자금 국회동의안 조기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은 긍적적이다.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을 동의안과 연계해야 한다"며 여권의 "공적자금 관리특위를 구성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에 표면적으로는 반대하고 있으나 동의안 처리에 시간을 끌지는 않는다는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내심이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중에는 "100조원의 공적자금을 집행하면서 제대로 심사조차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운용했다"며 "국정조사로 정부의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공적자금 사용을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를 비롯 당 지도부의 생각은 다르다. 국회동의안 처리 지연으로 공적자금 투입이 늦어져 금융권 구조조정이 시기를 놓칠 경우 여권이 야당에 책임을 돌릴 것이 분명한만큼 "정부의 발목을 잡아 위기 악화를 부채질 했다는 덤터기를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 여권과 덤터기를 같이 쓰겠다고 나섰다. 13일 국회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거국내각을 구성,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국내각 구성이란 화두가 터져나오자 한나라당 내에서도 의문을 표시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이 총재를 비롯 당 지도부가 거국내각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을 제대로 했느냐는 지적이다. 의문을 표시하는 의원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거국내각 구성을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행여 받아들이겠다고 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 향후 대응책이 있느냐"며 우려하고 있다.

서영관 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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