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플로리다 이모저모

플로리다 선거 상황이 이제 재검표 문제로 인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고어측이 반발하고 있는 주 정부 마감 시한도 또다른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미국 민주당은 13일 플로리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 14일 오후 5시까지로 돼 있는 각 카운티의 개표 상황 보고 시한을 연장해 주도록 요청했다. 고어 진영의 공보담당자는 "볼루시아 카운티가 제기한 소송에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법무팀이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주 법은 주 국무장관이 '특별한 상황'으로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보고 시한 연장을 허용하고 있으나, 공화당 소속인 플로리다의 해리스 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비슷한 시간에 고어 본인도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선거에 관해 언급, "시한이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투표가 정확히 계산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백악관 앞뜰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지금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걸려 있다"고 전제, "미국 국민의 뜻이 표현되고 정확하게 받아 들여지도록 보장하는 민주주의 본연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부시-고어 두 후보측은 플로리다주 수도 탤러해시에 전략 거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양측 선거진영 전략가들이 이 도시로 옮겨가 유례 없는 새로운 정치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활동은 언론매체에 팩스·e메일 보내기, 지지자들 모금, TV토크쇼 출연 등을 통해 여론을 끌어들임으로써 법적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작업까지 동원된 뒤 플로리다 주에서 두 후보의 표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재개표는 팜비치 외에도 볼루시아·폴크 카운티가 진행 중이고, 그외 브로우워드·데이드 등 2개 카운티도 요청 중이다.

볼루시아 경우 172개 투표구 중 58개에 대한 수작업 개표가 마무리된 뒤 부시가 33표를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팜비치에서는 고어가 39표를 더 얻었으며, 폴크에서는 부시가 97표를 더 얻었다.

이로써 AP통신은 주 전체로는 현재 부시가 고어보다 288표 더 얻은 것으로 집계했다. 팜비치 재개표 작업 이전이던 지난 10일의 표차는 960표였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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