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순정만화 대표작'바람의 나라'

이제 나 죽으면나 죽어 기다리면

그가 와 곁에 누워줄까요…?

여태 그랬듯이

이후로도 줄곧 달빛 찬

밤을 노래 불러 위안해 줄까요?

〈바람의 나라 1부 2장중〉

한국 순정만화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손꼽히는 김진의 '바람의 나라'가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다시 연재를 시작한다.

지난 92년 순정만화잡지 '댕기'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후 단행본 16권까지 발행되고 중단된 상태였다.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의 등극과 낙랑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와 부여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하 역사 판타지. 섬세한 터치의 그림과 대하소설에 버금가는 정교한 스토리 라인, 젊은 감수성으로 무장,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머드게임으로 출시돼 온라인 게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적불명의 무협 만화 속에서도 고구려를 시대배경으로 웅장하게 그려져 젊은 독자들에게 '삼국사기 다시 읽기'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지난 11일 만화포탈사이트 '코믹스투데이'(www.comicstoday.com)에 1,2권이 동시에 업데이트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7권까지 올라 있다. 16권까지 업데이트 된 후 오는 25일부터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새 연재분은 고구려와 한나라의 전면전과 이미 널리 알려진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 러브스토리가 감동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올 컬러로 선보인다.

미완의 걸작이 오랜 휴식을 끝내고 다시 '바람의 나라 열풍'을 몰고 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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