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루 의회, 후지모리 파면

(리마〈페루〉AFPAP연합)페루 의회는 사직한 후지모리(62) 전 대통령을 '도덕적 결함'을 이유로 사직서 수리 이전에 파면키로 21일 의결했다. 의회는 이를 위해 12시간 이상의 격렬한 논의 끝에 표결에 부쳐 찬성 62, 반대 9, 기권 9표로 통과시켰다.

페루 헌법은 대통령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의회가 파면을 의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원들은 사임서의 팩스 접수를 강력히 비난, 일부 친 후지모리계 의원들 조차도 "품위 잃은 배신 행위"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그러나 의회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탄핵 절차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의결 과정에서 다수의 지지 의원들은 파면안 표결이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 표결 직전 집단 퇴장했다.

한편 발렌틴 파냐과(64.사진)페루 의회 의장이 22일 과도 대통령에 취임했다. 파냐과 의장은 내년 4월 선거를 거쳐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7월까지 과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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