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델파이 위기땐 대우차도 타격"

한국델파이와 산하 협력회사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내몰림에 따라 향후 대우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델파이와 산하 230여개 협력회사들은 대우차에 40여개 제품군의 5천여개 품목을 공급해왔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생산한 부품은 엔진을 제외한 이그니션코일, 구동축, 브레이크시스템, 에어컨시스템 등의 핵심부품. 따라서 대우차 정상조업에서 한국델파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델파이와 협력업체들은 지난달 29일 대우차 채권단협의회가 결정한 협력업체 지원안에서 대기업과 2.3차(대우차 기준)업체들은 제외됨에 따라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델파이 협력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한 협회'는 6일 성서산업단지 관리공단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를 통해 회원들은 한국델파이 등 협력업체가 부도를 내면 부품공급 피라미드가 무너져 대우차 조기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GM과의 매각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열 한협회장은 "자동차산업은 부품이 원활히 공급돼야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며 "한국델파이를 비롯한 협력업체가 부도를 맞으면 대우차의 부품공급 피라미드가 무너져 대우차 정상가동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채권단이 대기업과 2.3차 협력업체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지원안에 '상황에 따라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항목이 있는 만큼 초우량기업 한국델파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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