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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지부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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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도지부(지부장 윤영호)가 7일 대구 파크호텔에서 당직자와 당원, 후원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 민주당경북도지부 후원 및 송년의 밤'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권노갑 퇴진 발언'파문 와중에 열린데다 발언 당사자인 정동영 최고위원과 동교동계 구파의 핵심인물인 김옥두 사무총장, 권 최고위원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함께 참석, 후원회 자체보다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서영훈 대표를 비롯해 정 최고위원, 대구.경북지역 대표주자인 김중권 최고위원 및 이 최고위원, 김 총장 등 모든 참석자들은 이를 의식한듯 한 목소리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각자 입장에 따라 시각의 차이를 노출, 이번 퇴진발언 파문이 쉽게 진화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서 대표는 당의 단합을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파문진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그는 "최근 2~3일간 다소 마찰이 있었는데 모두가 당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라며 권력투쟁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도 "여론을 보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그러나 집권당이 흔들리고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 함께 단합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2선후퇴론'을 제기한 정 최고위원도 당의 단합을 이야기하면서도 "당을 위한 충정이 내분과 분란으로 비쳐진데 대해 안타깝다"며 발언을 취소하거나 소신을 변화시킬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뒤 "무엇이 진정 당과 국민을 위한 길인지 고민했고, 차가워진 민주당에 대한 민심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충정과 소신을 갖고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께 말씀을 드린 것이며 후회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하거나 사과할 성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 권노갑' 성향의 김 총장은 후원회에서 "우리 당은 과거와 달리 너무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대통령에게는 모든 사항을 철저히 보고한다"고 강조, 당 내외의 동교동계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김 총장은 또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30, 40년간 고생한 선배들이 많지만 아무런 대접도 못받고 있다"며 동교동계 '2선후퇴론'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윤 지부장은 "경북이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경북의 미래도 열리고 정권재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경북도지부가 영남의 대변혁과 영남 자존심 구현에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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